기다렸어! 황순원 '소나기' 감성 그대로... 뮤지컬 '리틀잭' 4년 만의 귀환

2025-05-02 10:00

황순원 작가의 단편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리틀잭'이 4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2016년 초연 이후 매 시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오는 7월 28일, 서울 대학로 예스24아트원 2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공연은 9월 21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다.

 

뮤지컬 '리틀잭'은 원작 '소나기'의 순수하고 가슴 시린 첫사랑 감성을 1967년 영국의 한 밴드 이야기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밴드 '리틀잭'의 보컬 '잭 피셔'가 그의 전부였던 첫사랑 '줄리 해리슨'과의 애틋한 추억을 노래하는 형식을 취한다. 소년과 소녀의 만남, 짧지만 강렬했던 순간, 그리고 이별까지, 원작의 서정적인 스토리가 영국 밴드 음악과 결합하여 독특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 시즌 '잭 피셔' 역에는 박규원, 유승현, 김준영, 황민수가 캐스팅되어 기타 연주와 함께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한다. '줄리 해리슨' 역은 박세미, 유주연, 박소현, 이재림이 맡아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순수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지닌 줄리의 모습을 그려낸다. 주연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것은 '리틀잭'만의 특별한 매력 중 하나다.

 


또한 베이스, 기타, 드럼, 키보드로 구성된 4인조 라이브 밴드가 무대 위에 함께 올라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록, 블루스, 포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강렬하고 풍성한 밴드 사운드가 '리틀잭'의 음악적 색깔을 완성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초연부터 함께하며 '리틀잭'만의 색깔을 구축해온 황두수 연출, 옥경선 작가, 다미로 작곡가가 이번 시즌에도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서정적인 스토리와 중독성 있는 음악의 조화를 통해 순수했던 시절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며 진한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리틀잭'이 올여름,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공연은 7월 28일부터 9월 21일까지 예스24아트원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기사 황선우 기자 sunsunwoo77@ilikenews.net